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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대충일기 (26)
남는 게 없어요
때는 바야흐로 금일 13시 30분경.. 서울행 케텍 타고 룰루랄라 하고 있던 시간 아니 갑자기 어디서 물이 후두둑 떨어지는 거임 그냥 톡톡도 아니고 후두두둑! 깜짝 놀라는 바람에 이어폰도 다 빼고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게 전의 그 짧은 순간에 2가지 상황을 짐작했다. 1. 선반에 올려진 누군가의 짐 중 텀블러가 샜다 2. 뒷사람이 서서 물을 먹다가 실수로 흘렸거나 물통이 흔들렸다. 근데 둘 다 땡땡땡😐 위를 바라보니 싣는 선반 간 구멍으로 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아니 이게 무슨 경우람.. 내 머리가 축축하게 젖을 정도로 흘려내렸는데 물의 출처를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추정하기론 선반에 알 수 없는 물방울들이 있었는데 그게 모이고 모이다가 열차가 출발하면서 후두둑 떨어진 게 아닐까... 어디서 새는거면 ..
임시저장도 시간제한이 있었던가? 태국 다녀온 거 틈나는 대로 쓰려고 했는데 임시저장이 싹 날아갔다.. 아직 못 쓴 게 천진데ㅜㅜ 게으른 내 탓이오... 다시 확인해 보니까 최대 90일간 저장이었다. 역시 게으른 내 탓이오..
너무 바빠서 글 쓸 시간이 없다! 그러나.. 영어학원 후기를 적으러 오랜만에 들어왔다,., 태국 여행기는 대체 언제 쓸 수 있나요?;; 내년 되어야 쓸 수 있을 듯.. 여유 있는 시간이 빨리 오길 희망합니다..
중학교 친구들과 5월쯤 만날 수 있는 사람끼리 만나는 자리가 있었다. 여행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발단이 되었다. 나 쉴 때, 그리고 친구 남편이 육아휴가로 쉴 때, 그리고 시간 맞출 수 있는 친구 셋이서 이참에 해외여행 한 번 가보자는 이야기가 덜컥 나왔고 셋 다 만장일치로 좋아! 가자!로 시작된 지극히 충동적인 발언으로 태국 여행의 준비가 시작되었다. 달에 10만 원씩 모으기로 했고 예상 날짜는 처음에는 8월로 잡았었다. 그 이유는 내가 실습이 대략 9월쯤 있을 것 같았고 그때가 시간이 제일 넉넉할 듯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역시 성인이 된 친구들의 약속은 날 맞추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고 힘들었다. 8월에는 친구네 어린이가 어린이집 방학이 겹치고 시간 맞출 수 있는 친구는 급작스레 취직 소식을 전했다. ..
원래 이번 추석에는 가족 여행 계획이 없었다. 그래서 별생각 없이 있었는데 또 시작된 엄마의 충동적인 말 때문에 통영의 욕지도로 떠나게 됐다. 계획하는 것을 딱히 하지 않는 편이지만.. 몇 번의 실패를 겪고나니 어느 정도의 계획을 안 할 순 없다는 생각이 들어 숙소도 잡고 미리 가볼 음식점도 전화를 돌려 추석 당일에 영업하는지 확인까지 마쳤다. 그 외엔 뭐.. 욕지도가 그렇게 큰 섬은 아니므로 관광지라고 마련되어있는 곳은 차로 한 바퀴 돌면서 그냥 볼 예정이다. 어차피 다녀오는 거 포스팅도 할 겸 예고편이라고 번드르르하게 글 써본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한 달간의 실습이 바야흐로 끝났다. 예전의 나라면 사람과 만나는 일이 버거웠다고 느꼈을 텐데 예비 사회복지사로서의 마인드로 임하니 사람과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 지도 알게 되었고 사람과 관계를 맺어 나의 또 다른 삶에 대한 범위가 확장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좋았다. 나는 한평생 이과 쪽과 관련된 일만 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아이들을 가르치는 경험을 해 볼 줄 누가 알았을까? 게다가 생각보다 내가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흥미를 느끼고 보람도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겪어보지 못했던 현장으로 뛰어든다는 것은 두려움도 있지만 나의 새로운 흥미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됐다. 나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된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듯하다. ..
내 팔자 내가 꼰다고.. 왜 셀프로 일을 바쁘게 만드는지 알 수가 없는 나의 삶 게으를 땐 그렇게 게으를 수가 없는데.. 나도 나의 생각과 행동을 가끔은 알 수가 없다. 어쨌든 배움과 발전의 길을 가고 있는 거니 좋은 거긴 한데 피곤해서 죽을 맛이다..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10월 되면 조금은 여유로워지겠지? 계획되어 있는 여행을 기다리며.. 주절주절..
사회복지학과로 편입하여 어느새 4학년이 되었고 대망의 실습만이 남았는데 그 실습이 드디어 며칠 전에 시작되었다. 이전에 하던 직업들 대부분이 아이들과는 거리가 먼 직업이었기에 아동센터에 실습이 결정 나면서 다른 것보다 아이들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어떠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컸다. 아동센터에 대한 후기를 찾아봤을 때는 힘들었다는 말이 많아서 얼마나 힘들지 생각도 해봤지만 걱정도 태산이라는 말이 있듯이 나의 고민과는 다르게 스스럼없이 먼저 다가오는 아이들, 조금만 말을 먼저 걸어주면 세상 환한 웃음으로 선생님이라고 불러주는 아이들의 모습이 역시나 아이들은 아이들답게 순수한 면이 모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학습 지도는 생각보다 할만했다. 공부 가르치는 걸 잘하는 것 같다는 느낌도 받으면서 해내고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