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게 없어요

이전 글에 이어 글감에 대한 생각을 더 적어보려고 한다. (7) 픽셀 아트 도트 그래픽 게임에 관심을 가지게 된 뒤, 스팀에서 도트 그림을 색칠하는 컬러링 게임을 주야장천 했었다. 컬러링 게임은 제작진이 만든 그림틀 안에 있는 도트를 정해진 번호와 색 별로 클릭만 하면 되는 방식이다. 그러다 내가 직접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 싶어 시작한 것이 "에이스프라이트(Aseprite)"다. 스팀에 있는 프로그램으로 픽셀 아트 입문으로 좋다고 알려져 다운로드하였다. 혼자 하기는 어려워서 클래스 101에서 그림 바지 작가님 강의를 통해 배웠는데 상당히 재미있었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8) 청소세상엔 세 부류의 사람이 있다. 청소하기 귀찮아하는 사람, 청소하기 귀찮지만 한 번 할 때 하는 ..

글 주제를 정하기 위해서 생각만 하는 것보다 글로 쓰면서 정리하는 것이 오히려 쉽다. (1) 핸드드립 모카포트로 에스프레소를 처음 입문했다가 "미스터 클레버"라는 푸어 오버 방식의 커피를 접한 뒤로 드립 커피에 관심이 생겨 핸드 밀, 드리퍼, 포트를 구매하기 시작했다. 드립 커피를 내리는 일은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으나 하면 할수록 복잡하고 어려운 취미라고 생각된다. (2) 구시대적 음악 감상 스마트폰 시장이 활발해진 후 스트리밍 사이트를 이용해 노래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디지털 시대에 구시대적인 음악 감상이 웬 말이냐 싶지만, 턴테이블만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에 꽂혀 LP를 모으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음악을 간편하게 들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턴테이블을 사용했지만 현재는 굿즈의 개념에 더 가까운 느낌이다. 그..

남길 것을 찾아 다시 시작하다. 최근 네이버 블로그 이벤트가 큰 화젯거리다. 14일만 글을 쓰면 네이버 페이 포인트를 16,000원이나 준다는 이벤트였다. 그 덕에 과거에 묻어두었던 네이버 블로그를 청소하고 무슨 글을 쓸까 설레는 마음이 가득했다. 이벤트 시작 날도 아닌데 어떤 글을 쓸지 정하질 못해 그거마저도 글을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려 무엇을 쓸지 꽤나 고심했다. 무엇을 쓸지 정한 뒤 글감에 대한 조사도 하고, 추억에 젖어들기도 했다. 글 쓰는 게 이렇게도 재밌었나? 포인트를 받기 위해 시작했던 글에 생각보다 본격적으로 진심을 담게 되어버렸음에도 즐거웠다. 즐거운 마음속엔 글도 쓰고 돈도 받고 일석이조, 생산적인 일을 하고 있다는 뿌듯함까지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이벤트가 진행된 지 3일째, 네이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