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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치기 욕지도 여행 01 [통영항 여객선터미널-대일해운 예약방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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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치기 욕지도 여행 01 [통영항 여객선터미널-대일해운 예약방법]

부릿 2023. 10. 8. 22:17

써야지 하고 마음만 먹고 미루기를 반복하던 나.. 공부가 하기 싫어 티스토리를 슬쩍 꺼내본다.

각설하고!  먼저 배편 예약부터 시작하자. 사람은 당일로 표를 끊고 갈 수 있어도 자동차 자리는 거의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자동차를 가져간다면 꼭꼭 예약해서 낭패 보는 일 없길 바란다. 나의 경우 통영항과 계약되어 있는 대일해운에서 예약했다. 사이트는 여기로. http://www.xn--vk1br78aera606b.com/main/mainN.php

 

(주)대일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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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xn--vk1br78aera606b.com

홈페이지에서 바로 예약하고 싶다면 대일해운 홈페이지 우측에 위치한 배너의 예약하기를 누르자. 카테고리에서 예약하면 따로 앱을 설치해서 예약하라고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 어차피 자주 갈 것 아니니까 앱 설치는 스킵.

예약하기를 누르고 갈 인원과 차량을 선택하면 차량 선적에 대한 주의사항이 나온다. 뭐 대부분 안전에 관한 이야기며 문제 발생 시 이러한 내용에 대해선 책임지지 못한다는 그런 내용들부터 어떤 차량을 싣을 수 없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차량 선적이 거부될 경우는 다음과 같다.

1. 연안여객선 운송약관 제30조(운송 거절 수하물 및 특수수하물)에 의해 명시된 물품(화약류, 휘발유, 고압가스, 페인트 등)을 선적한 경우.
2. 차량 선적시한(출항 50분 전)까지 차량 미도착시
3. 차량 높이 3m 90cm 초과 차량
4. 차체가 낮은 스포츠카 또는 개조 차량(10cm 이하)
5. 다른 차량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외부 부착물이 있는 차량
6. 예매한 차량과 다른 차종을 접수하는 경우
7. 틈이 좁은 휠을 장착한 경우

다른 것보다는 2번이 중요하다. 절대. 늦지 말 것. 돈 주고 못 가는 슬픈 일이 발생되선 안된다!

캡처하는 시기가 아무래도 9일 한글날인 휴무일 겹친 시기이기 때문에 돌아오는 여정을 확인해 보면 차량 자리가 0인 것을 볼 수 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욕지도를 많이 방문하니까 이것만은 무계획자라도 꼭 예약을 하길 바란다.

욕지도까지 편도행 운임료는 대인의 경우 평일 12,400원이며 주말 및 공휴일에는 13,500원이다. 차량 편도의 경우 평일은 승용차 28,000원, 경차 20,000원이며 주말 및 공휴일에는 승용차 30,800원, 경차 22,000원이다.

우리 가족은 총 인원 4명에 승용차 1대였으니 총지출은 169,600원이다.


부모님은 추석에 사람들이 놀러 가봤자 얼마나 가겠냐고 욕지도에 아무도 안 와서 가게 영업도 안 하는 거 아니냐고 의구심을 품었다. 참고로 엄마가 통영 사람인지라 원래 그 지역에 거주하던 사람은 자신의 지역이 그렇게 유명한 지 잘 모른다. 오죽하면 내가 욕지도 곳곳의 가게에 전화를 돌려 추석에 영업하는지 확인도 했는데 가게 주인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했다. 영업하니까 꼭 오라고.

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하기전까지도 너무 빨리 도착한 거 아니냐는 둥 하다가 매표소 내에 들어서자마자 두 눈이 휘둥그레지셨다. 요즘 추세가 명절에 놀러 가는 거라는 걸 왜 이렇게 모르시죠!? ㅋㅋ

"추석에 이렇게나 많이 놀러간단 말이가?"

"우리도 놀러간다이가."

"맞네."

자동차를 가져갈 경우 운전자만 표를 들고 주차장 말고 선박 되어있는 곳으로 이동하면 된다. 동승자는 함께 할 수 없으니 꼭 내려서 매표소 대기실에서 기다리면 된다. 이때만 해도.. 일이 술술 풀리는 줄 알았으나..(말잇못)

차량승선권을 예매하면서 엄마가 불러준 차번호가 예전 차 번호였다는 것을 도착해서 알았다! 이런!

아빠도 꽤나 당황해서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셨던 거 같은데 다행히도 그 자리에서 번호를 교환하여 뽑아주셨다.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나도 문제였지만.. 엄마.. 어째서 지금 차번호를 외우지 않고 계십니까 ㅠㅠ 차종이 다르지 않아 다행히 차번호를 바꾸는 것만으로 해결된 것 같았다.

그렇게 욕지도로 출발하는 배에 올라탔다. 처음에는 자리에 앉아있었으나 지겹기도 하고 바다도 볼 겸 갑판으로 나왔다.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머리카락이 거의 메두사처럼 왔다 갔다 날려서 정신도 못 차리고 그 와중에 해는 따갑고 진짜 너무 더웠다. 추석 되면 원래 춥다고 그랬는데 확실히 이번엔 좀 덥다. 땀이 삐질삐질.

아 참고로.. 원래는 삼덕항에서 타고 가려고 했다. 삼덕항은 배도 좀 크고 중간 섬을 들리지 않아 1시간이 소요되는데 통영항은 연화도와 우도를 들리기 때문에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분명 나는 삼덕항을 검색했고 그 결과로 나온 사이트를 눌렀는데 어째서 통영항에 예약됐는지는 미스터리다. 이것도 뭐 삼덕항이겠거니 하고 예약한 내 잘못 ㅎㅎ 어쨌든 잘 가면 되지 않겠습니까?

동생한테 사진 좀 찍어보라고 시킨 사진. 하늘에 날아가는 까만 게 새인 줄 알았다. 타이밍 좋게 잘 찍었다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까 비닐봉지 날아가유~... 타이밍이 좋긴 좋았네.

1시간 반 만에 도착한 욕지도. 괜히 유튜브에서 본 컨셉 동영상도 찍어본다. 찍고 나서 보니.. 굉장히 부끄럽다. 난 유튜브 할 재질은 못 될 듯.

날이 굉장히 좋아서 아주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제 점심을 먹으러 가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