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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치기 욕지도 여행 03 [욕지도 숙소 추천-자드락펜션] 본문
제목 그대로 벼락치기 여행이었기 때문에 추석에 숙소 잡기가 쉽지 않을 거라 예상은 했음에도 찾느라고 꽤 난항을 겪었다. 그러다 우연찮게 찾은 펜션으로 후기에 벌레가 좀 있다는 말이 있었지만 벌레 따윈 네버 마인드. 잡으면 된다. 하면서 예약했다. 1박에 펜션치고 가격이 썩 나쁘지는 않았던 130,000원 결제 슈슝.
참고로 여기는 자동차 없으면 메인 항구에서 걸어오는데 큰길로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밤에 실제로 걸어봄)
고구마라떼도 먹었고 짐 좀 풀어볼까 싶어 도착한 숙소. 미니 정원의 아기자기함이 멀리 있는 항구와 어우러져 예쁘게 느껴졌다. 약간 언덕이라 앞이 뻥 뚫려있기 때문에 욕지도 항구 전체가 보이는 뷰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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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올라오면 공용으로 쓸 수 있는 바베큐장이 있다. 우리 가족은 바베큐는 따로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용하진 않았다. 욕지도까지 와서 굳이 고기를 먹을 수 있나요? 해산물을 먹어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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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때 묻은 키를 보니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녀갔는지 추측할 수 있다. 게다가 슬리퍼도 있다. 보통 슬리퍼를 챙겨가야 하는데 이런 센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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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들어가면 양 문이 먼저 맞이해 주는데 알고 보니 한쪽에는 샤워실이 따로 하나 더 있었다. 방 예약만 하고 안에 뭐가 있는지는 확인하지 않은 터라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깜짝 놀랐다. 좌측은 샤워실, 우측은 샤워실+화장실이므로 아침에 화장실 가고 싶은 사람이 샤워하는 사람을 기다려야 하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을 듯하다. 찌그러진 곰돌이 발매트가 왠지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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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조그만 테라스가 있어 앉아서 바깥 구경을 하니 이 또한 힐링이다. 욕지도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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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는 있을 건 다 있다. 빗도 있고 클렌징폼도 있다. 수건도 넉넉하게 구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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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는 좀 작지만 여기까지 와서 티비 볼 일이 뭐가 있나요? 돌아다니기 바쁘다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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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구경하다가 이 등을 보고 좀 놀랬다. 벌을.. 좋아하시나 보다.. 불을 켜니 더 이상해서 이 등은 사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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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기와 빗도 기본적으로 구비되어 있다. 명함 옆에 보면 화투와 트럼프카드도 있었다. 나중에 화투를 치는데 점수 계산 할 줄 몰라서 엉성한 게임 플레이만 됐던 걸로..
여하튼 이불도 청결하고 생각보다 묵직한 게 좋았다. 게다가 온돌방이라 한쪽 벽과 부엌 벽 아래에 우측 사진에 있는 기계가 존재하는데 진심 더웠다. 취침 시 2~3을 추천하길래 그렇게 했다가 너무 더웠다. 나중엔 1로 해도 더워서 꺼버렸는데도 잔열이 남아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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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도 세세하게 구비되어 있고 냄비나 프라이팬도 다 있었다. 컵도 많아서 좋았다. 타일 인테리어의 색감이랑 맞춰 선반과 냄비받침을 구성해 둔 게 굉장히 귀엽다고 생각됐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전자레인지의 경우 시간 조절이 어려워서 타이머를 켜두고 했다. 그거만 빼면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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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 너무 좋지 않나요 ㅠ 세상 이렇게 조용하고 힐링될 수가.. 역시 사람이 없으니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
그리고 이 펜션의 가장 좋았던 점은 다음 사진에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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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고양이 파티! 고양이들이 적당히 경계가 있어서 그게 더 좋았다. 사람한테 경계가 있어야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 적당히 얻어먹고 적당히 잡히지 말고 편안하게 살아라. 길냥생, 이 정도면 완벽한 듯. 내가 예약한 숙소는 2층이라 고양이를 가까이서 볼 순 없었다는 게 아쉬웠다.
밤이 되니 항구 쪽이 하나 둘 점등되며 더 아름다운 야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때 항구 쪽으로 가자고 했는데 길을 잘못 들어 이상한 산길로 들어갔다.. 아빠를 따라가면 항상 새로운 길을 개척해서 난항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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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산책을 하고 숙소에 돌아와서 보니 1층에서 고기파티 중이라 고기를 던져줬던 모양이다. 고기를 챱챱 얻어먹고 있는 고양이들. 근데 삼색이도 생겼다. 얘는 낮에 없었는데? 가까이 가니까 하악질을 했다.
그래. 하악질 좋아. 그렇게 경계하고 얻어먹을 건 다 얻어먹고 가라! 귀여운 고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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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이 아무래도 숲이 뒤로 위치한 언덕에 있기 때문에 뚜벅이들은 접근성이 좋지 못하고, 밤에 벌레가 있는 것도 어쩔 수 없는 환경의 문제다. 이 자연 속에 있는 숙소를 예약하는데 벌레 하나 없길 바란다면 욕심 아닐까 싶다.
다만, 큰 단점을 뽑으라면 생각보다 방음이 취약하다. 화장실에 들어가면 옆 숙소에서 떠드는 소리가 다 들렸다. 다행히도 문을 닫아버리면 들리지 않지만.. 화장실 안에 있으면 무슨 대화를 하는지 옆에서 듣고 있는 것 마냥 소리가 들린다는 것이 마이너스 요소. 그리고 가격이 저렴한 만큼 원룸 형태로 되어있는 숙소이기 때문에 방이 꼭 있어야 한다는 사람은 추천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욕지도 항구 전체와 바다가 조화롭게 보이면서 야경도 구경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항구에 가까웠으면 시끄러웠을지도 모르는데 적당히 떨어져 있어 조용하게 뷰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좋았고 고양이가 많아서 좋았다. 고양이를 보고만 있어도 힐링되는 그 느낌 뭔지 아시죠?
부모님도 앞이 뻥 뚫린 풍경을 굉장히 좋아하셨고 또 오고 싶다고 하셨으니 뭐 말 다했다고 본다. 가성비도 좋고 뷰도 좋은 자드락펜션, 벌레에 거부감 없고 걷는 것도 괜찮다고 하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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