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AM 라이브러리 털기] STAGE 009. 코스모초리아(Cosmochoria)

STEAM GAME : STAGE 009

코스모초리아 (Cosmoch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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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스팀이라는 플랫폼을 접한 뒤 돈스타브와 함께 처음으로 샀던 게임으로 기억한다. 그때는 무슨 게임이 있는지도 잘 몰랐고 갓겜, 똥겜의 구분이 명확하게 되어있지 않은 시점이라 단순히 우주를 좋아하고 귀여운 캐릭터가 나온다는 이유로 무지성 구매했던.. 게임이다. 아쉽게도 한글 번역이 제작되어 있는 게임은 아니며, 극한의 낮은 인지도로 유저가 배포하는 한글 패치도 없는 실정이다. 로그라이크라는 개념도 정확히 몰랐었을 때라 그런지 무슨 게임인지 제대로 이해를 못 해서 거의 2시간가량 해보고 접었던 슬픈 게임이다..

https://store.steampowered.com/app/293240/Cosmochoria/

Cosmochoria on Steam

 

게임은 다시 해보니 별것 없었다. 우주 내의 행성에 안착해서 깃발을 먼저 꽂고 식물을 열심히 심어 내 영역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식물을 열심히 심다 보면 행성 내의 하트가 꽉 차면서 행성이 내 것이 된다. 현대 사람들은 내 집 마련도 힘든데 이 게임은 행성 자체를 마련할 수 있다. 와! 땅주인! 불로소득!

이제 목표는 하나다. 불로소득을 위한 발판을 쌓기 위해 이 우주 내의 모든 행성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행성이 클수록 많은 식물이 필요하며 열심히 키워야 한다. 그러나 쉽게 내 행성을 마련할 순 없다. 위 캡처를 보면 불로소득의 미래를 방해하는 투기꾼들이 은근슬쩍 발 담그려고 내 행성에 침입한다. 기물 파손은 기본이고 나를 향해 공격도 하니 나도 같이 공격해 주는 게 인지상정. 적들을 물리치고 나면 주황색 다이아몬드 재화를 주는데 저건 아직도 어디에 쓰는지 잘 모르겠다.

우주 미아처럼 떠다니다 보면 은근 힐링 된다. 현실은 무섭겠지만.. 게임이니까 힐링이라고 하는 걸로..

 

우주 유영 중 붉은 아우라가 있어 보스몹 이벤트인줄 알고 다가갔다가 바로 사망 엔딩.. 고작 행성 3개밖에 마련하지 못한 채로 그렇게 불로소득의 꿈은 저버렸다.

지금 다시 해보니 어느 정도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터득해서 쉬운 게임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렇다고 해서 또 막 재미가 있다고 말하긴 어려운 듯.. 옛날처럼 근성 플레이가 힘들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오랜만에 처음 구매했던 게임을 하니 뭔가 기분이 새롭기도 하고 뭣도 모르고 게임 구매하던 때가 생각나서 웃기기도 하다. 하지만 앞으로는 느낌에 꽂혀서 사는 것 대신 검증된 게임을 좀 사자.. 돈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