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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리뷰] 탱고넛 보르피린 리프팅 크림

부릿 2021. 6. 4. 16:45

나는 SNS 광고 제품을 쉽게 사는 성격이 아니다. 설령 혹했더라도 그 제품의 성분을 분석하고 효과가 확실하게 증명됐는지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없으면 사지 않는 편이다. 특히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에서는 인플루언서들에게 제품을 주고 과대광고 및 허위 정보를 게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더욱더 의심하고 냉철하게 제품을 보곤 했다. 그래서 인플루언서를 팔로우하다가도 소위 말하는 팔이피플이 되어버리면 언팔로우하기 십상이었다.

그러다 정말 팬심으로 좋아하게 된 인플루언서 한 분이 있었다. 그분은 돼람이라는 닉네임을 쓰시고 계신다. 팔로우하게 된 계기는 흔하지 않게 예쁘고 매력적인 얼굴과 아주 핫한 몸매에 이끌려 팔로우하게 됐다. 처음은 외적인 것에 혹했지만 점점 게시물을 구경하다 보니 호탕한 모습이 엄청 재밌었고, 가끔 본인에게 악플을 다는 사람들에게 쭈굴거리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는 모습도 굉장히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누군가의 팬이 되고 나니 그때서야 사람들이 인플루언서에게 제품 구매를 왜 그렇게 쉽게 하는지 와닿게 되었다. 팬이기에 그 사람이 하는 것을 따라 해보고도 싶고 좋아 보이기도 한다는 심리가 내재되어 있던 것이다.

https://instagram.com/boram__jj?utm_medium=copy_link
돼람이님 인스타그램

그분을 꽤나 오랜 기간을 팔로우했었고 이 크림에 대한 게시물 또한 주기적으로 올라왔었다. 그럼에도 나는 굳이 필요한 것도 아닌데 좋아 보인다고 덜컥 구매하는 건 좀 아니다 싶어 계속 보류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내 피부를 봤는데 너무 푸석해 보였고, 마침 돼람이님의 탱고넛 크림 구매 기간이 끝나는 날이었다. 그렇다. 처음으로 정말 아무것도 조사하지 않고 돼람이님의 반짝이는 피부를 보며 충동구매한 것이다. 용량은 200ml, 가격은 29,000원. 그리고 오늘 탱고넛크림이 도착했다!


탱고넛 보르피린 리프팅 크림
탱고넛 크림의 전성분 소개


충동구매 후 처음 확인해보는 전성분이다. 많은 식물에게서 성분을 뽑아내 다 때려 넣었구나 싶다. 어차피 산 것 성분은 흐린 눈으로 대충 보고 발라보는 것부터 하기로 했다.

흔히 우리가 아는 일반 바디 크림 하고 크게 다를 것 없는 질감이다. 오일 추출물을 강조했기 때문에 수분 크림같은 촉촉한 제형일 거라 추측했는데 생각보다 가벼운 제형이라 신기했다.

발림성은 좋은 편에 속한다. 바르면 바를수록 오일 성분 때문인지 미끌미끌한 느낌을 주는데 그 미끌거리는 느낌은 잠시 동안이고 점점 촉촉하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바뀌었다.

향은 플로럴향이라고 표기되어있는데 바르면 바를수록 향이 너무 진해서 약간 머리가 아픈 정도다. 플로럴향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라서 더 그렇게 느껴진 것일 수도 있다. 바르고 나면 진한 향이 천천히 가라앉는데 이 잔향이 생각보다 오래간다. 직업상 손과 팔을 자주 씻어야 하기에 핸드크림을 바르더라도 바로 씻겨나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어떤 제품을 써도 씻으면 향이 순식간에 없어졌는데 물로 팔을 벅벅 씻었는데도 탱고넛크림의 잔향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14시 20분에 제품을 사용하고 이 글을 쓰는 시간이 벌써 17시가 되어가는데도 잔향이 아직도 난다. 플로럴향을 선호한다면 굉장히 좋아하겠지만.. 잔향 덕에 아직도 머리가 좀 아프다.

확실히 해야 할 점은 나는 사실 바디크림은 자주 바르는 편이 아니다. 그래서 아무 바디크림을 발라도 촉촉하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굳이 이 크림이 아니어도 무슨 크림이든 꾸준히 바른다면 당연히 피부는 좋아질 일이다. 충동구매한 크림 치고는 알레르기 반응이 없고 반점이 난다는 등의 문제는 없어서 이왕 샀으니 끝까지 쓸 예정이다. 아직까지는 처음 써보는 것이기 때문에 재구매 의사를 판별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 다 쓰고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는 것으로 하자.